
토미 에드먼은 이제 단순한 수비 전문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2025년 시즌 초반부터 보여주고 있는 폭발적인 타격 페이스는 그를 리그 상위권 파워 히터 반열로 올려놓고 있습니다. 데뷔 이래 가장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그를 향해 팬들은 이제 ‘수비형 선수’가 아닌 ‘올어라운드 슈퍼스타’라는 새로운 호칭을 붙이고 있습니다. LA 다저스가 왜 그를 장기 계약으로 붙잡았는지, 그의 이번 시즌 활약을 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각성한 타격 능력
2025년 토미 에드먼의 변화는 숫자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시즌 초반인 4월 11일 기준, 그는 타율 0.259를 기록 중인데, 이는 그의 통산 타율인 0.263보다 약간 낮습니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장타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4년 시즌 동안 장타율은 0.417에 그쳤지만, 2025년 현재는 무려 0.574에 달합니다. 홈런은 단 58타석에서 벌써 5개를 기록하며, 작년 153타석에서의 6홈런 기록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심지어 2023년 건강한 시즌 기준으로도 528타석 13홈런에 그쳤던 만큼, 올해의 홈런 페이스는 무려 4배 이상 빠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에드먼은 그동안 강한 타구를 자주 만들지 못하는 선수였습니다. 2023년 기준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89.1마일, 강한 타구 비율은 38.8%로 리그 하위권이었죠. 하지만 2025년에는 평균 타구 속도가 92.2마일까지 올라갔고, 강한 타구 비율은 55.3%로 상위 13%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분명한 스윙 메커니즘의 변화와 파워 증강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다저스의 타격 혁신 효과
이러한 비약적인 성장 뒤에는 다저스 타격 코칭스태프의 세밀한 지도가 있었습니다.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5년 7,4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에드먼은 비시즌 동안 타격 전면 재조정을 시작했습니다. 핵심은 타석에서의 전진 움직임을 줄이고, 타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스윙 각도 개선이었습니다. 로버트 반 스코약 타격 코치는 그가 뒷어깨를 너무 낮추며 퍼올리는 기존 스윙에서 벗어나, 더 직립한 자세에서 임팩트 존을 넓히도록 조언했습니다. 그 결과, 에드먼은 보다 간결하고도 강한 임팩트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곧 실전에서의 장타력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좌타석에서의 성적입니다. 스위치히터로서 늘 우타석에서 더 나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에드먼은 올해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좌타석에서 타율 0.303, OPS 0.988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며,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3홈런을 좌타석에서 때려냈습니다. 반면, 우타석에서는 타율 0.191, OPS 0.667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그가 좌타석에서 타이밍과 파워를 모두 잡았음을 의미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에드먼은 좌타석에서 훨씬 뛰어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유틸리티 그 이상의 존재
토미 에드먼은 원래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가치가 높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안정된 수비를 선보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입니다. 특히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 그리고 유격수와 중견수까지 모두 소화해낸 경험은 그를 ‘현대 야구의 필수 카드’로 만들어주었습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해 화제를 모았지만, 그 역시 타격보다는 수비력으로 주목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타격까지 완성된 그는 다저스 타선에서 핵심 멤버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상위 타선을 이끄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중심 타선에 배치되면 상대팀 투수에게는 피할 곳이 없는 지뢰밭과도 같은 라인업이 완성됩니다.
성장의 끝은 없다
이제 토미 에드먼은 더 이상 조용한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수비, 주루, 포지션 유연성은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팀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MLB는 점점 파워 중심의 리그로 변화하고 있지만, 그런 흐름 속에서도 치밀한 준비와 조정을 통해 새롭게 진화하는 선수가 바로 토미 에드먼입니다.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이 특별한 선수는 이제 다저스의 핵심 전력으로, 그리고 팬들에게는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올해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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